2024.04.29 (월)
420장애인차별철폐경주공동투쟁단(이하 공투단)은 경주시청 앞에서 36일간 진행된 ‘범죄시설 폐쇄 촉구 천막 농성’을 마무리하고, 7월 7일(수), 경주시청 앞에서 농성 해단 및 투쟁 보고 기자회견을 진행한다고 알렸다.
기자회견을 통해 13년째 되풀이되고 있는 경주 시설 현안과 범죄시설 폐쇄 투쟁의 경과를 보고하고, 7월 6일 경주시가 약속한 합의안을 적극 이행해나갈 것을 촉구할 예정이다.
공투단에 따르면, 경주는 <경주푸른마을>, <선인재활원>, <혜강행복한집> 등 관내 6개의 장애인시설 중 3곳에서 학대 등 인권유린 문제가 반복되어 왔고, 매번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경주시의 ‘범죄시설 봐주기 행정’ 의혹이 제기되었으며, 이 과정에서 거주인 학대·운영 비리·공익제보자 해고와 탄압 문제가 재발해왔다.
이에 공투단은 지난 6월 2일, 경주시청 앞 천막농성에 돌입하며 범죄시설 현안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하여 ▲범죄시설 폐쇄 및 개인별 탈시설·자립생활 추진, ▲탈시설·자립생활 지원 종합정책 수립, ▲공익제보자 지원 및 보호 대책 마련을 요구해왔다. 또한 7월 6일에는 전국장애인부모연대와 함께 ‘경주시 범죄시설 폐쇄 촉구 전국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한 경주시와의 대표단 면담을 진행하였다.
전국 결의대회에는 공투단을 비롯하여 전국장애인부모연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등 전국단위 장애계와 경북지역 장애·노동·시민사회단체 등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참여자들은 대표단 면담 결과를 기다리며 현장 집회를 이어갔다.
오후 3시부터 2시간가량 진행된 대표단 면담 결과, 경주시는 탈시설·자립생활 지원계획 수립 등 공투단의 요구를 반영한 대책을 시행키로 하고, 이를 약속하는 합의안을 마련하였다. 이는 지난 2018년 경주푸른마을대책위 결성을 시작으로 4년째 이어진 지역사회 탈시설 투쟁의 결과이기도 하다.
이에 공투단은 경주시가 약속한 합의사항을 책임 있게 실행해나갈 것을 촉구하며, 지난 36일간의 농성을 해단한다. 아울러 지역사회에서 장애를 가진 시민이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시설 거주인의 약 80%에 해당하는 발달장애인에 대한 지역사회 지원체계가 완전하게 마련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대응을 이어갈 것이라고 알렸다.
420장애인차별철폐경주공동투쟁단(이하 공투단)은 반복되는 경주지역 장애인시설 인권유린 현안을 해결하고, 탈시설·자립생활 권리를 확보하기 위해 결성된 지역 장애·노동·정당·시민사회단체의 공동대응기구입니다.(2021년 7월 현재 18개 단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