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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꽃동네 방문 저지를 위한 농성 선포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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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꽃동네 방문 저지를 위한 농성 선포 기자회견

프란치스코 교황 꽃동네 방문 저지를 위한 농성 선포 기자회견

 
교황님, 장애인과 가난한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장애인을 격리하고 억압하는 장애인생활시설 ‘꽃동네’를 방문하는 것은 지금 이 순간에도 시설 밖으로 나오기를 열망하는 수많은 장애인들의 가슴에 피눈물을 흘리게 하는 일입니다.

지난15일 프란치스코 교황의 꽃동네 방문을 반대하는 꽃동네 거주 탈시설 장애인 모임의 주체로 명당성당 앞에서 교황님께 보내는 메세지를 낭독하고 기자회견을 가졌다.

프란치스코 교황님.
우리는 사회로부터 격리된 장애인수용시설이 아니라
모든 이들과 함께 어울려 살 수 있는 지역사회에서 살고 싶습니다.
교황님. 꽃동네 가지 말아주세요.

‘프란치스코 교황의 꽃동네 방문을 반대하는 꽃동네 거주 탈시설 장애인 모임’은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일정 방문지 중 하나인 대규모 장애인생활시설 ‘꽃동네’에서 십수년이상을 지역사회와 격리된 채 생활하다가 탈시설하여 지역사회에서 자립생활하고 있는 장애인으로서, 이번 교황 꽃동네 방문일정을 반대하는 당사자들의 모임입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장애인에 대한 차별을 철폐하고 권리를 쟁취하기 위한 전국 160여개 장애인단체 및 시민사회단체의 연대체이며, ‘장애등급제·부양의무제 폐지 공동행동’은 장애등급제와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상 부양의무자 기준 폐지를 목적으로 2012년 8월 3일 결성되어 총 227개의 단체가 참여하여 활동하는 연대체입니다.

전세계인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14일 입국했습니다. 한국에 첫발을 내딛는 순간부터 프란치스코 교황은 세월호 사고 유가족과의 첫 만남에서 함께 슬픔을 나누는 모습을 보이며 ‘평화와 치유’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리고 공식연설에서도 ‘정치적 분열’, ‘경제적 불평등’, ‘자연환경에 대한 책임있는 관리의 문제들’, ‘소외된 사람들에 대한 배려’를 강조하는 등 낮은 곳으로 임해야 한다는 평소 철학과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어 많은 이들의 기대감을 높게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프란치스코 교황의 이후 방한 일정 중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일정으로 장애인 대규모 수용시설 “꽃동네” 방문이 내일(16일) 계획되어 있습니다. “꽃동네”는 한국의 대표적인 장애인 대규모 수용시설로서 이사장인 오웅진 신부와 친인척 등의 명의로 전국 각지에 보유한 부동산은 400만평이 넘으며 한해 지원되는 정부예산만 380억원에 이릅니다. 이러한 장애인 대규모 수용시설 “꽃동네”를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문하는 것은 ‘끝까지 버려진 장애인’을 만나는 것이란 교황방한준비위원회의 취지 설명과는 다르게 사유화된 거대 복지권력을 더욱 공고하게 하는 의미만 남길 것이며 국제 장애인계의 흐름과도 맞지 않는 행보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지난 5월 22일엔 주한교황청대사관에 꽃동네 방문 반대 의견서를, 6월 10일에는 교황청에 꽃동네 방문 반대 서한을 우편발송하였으며,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을 일주일여 남긴 지난 8월6일 명동성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염수정 추기경에게 직접 서한문을 전달하려고 하였으나 이 역시 전달할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8월 13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박경석 상임공동대표와 박옥순 사무총장 등이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준비위원회> 위원장 강우일 주교와의 면담을 요구하기 위해 명동성당을 방문하였으나 수십명의 명동성당 직원과 경찰이 제지했고, 급기야 박경석 대표는 사지가 들린 채 휠체어와 분리되어 끌려나오며 허리를 다쳐 응급실로 후송되기도 하였습니다.

이에 프란치스코 교황의 꽃동네 방문을 반대하는 꽃동네 거주 탈시설 장애인 모임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장애등급제·부양의무제 폐지 공동행동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꽃동네 방문 취소를 절실한 마음으로 요구합니다. 그런 의미로 꽃동네 방문을 하루 앞둔 8월 15일 오늘 늦은 1시에 프란치스코 교황님에게 전하는 ‘꽃동네 탈시설 당사자들의 편지메시지 전달식’을 명동성당 앞에서 진행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 세상에서 사람이 취할 수 있는 가장 낮고 겸손한 자세인 부복기도를 하며 프란치스코 교황님이 꽃동네 방문이 아닌 한국의 가장 낮고 어려운 곳에서 치열하게 살아가는 장애인들을 만날 것을 염원하며 기도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