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용 국회의원

대한장애인체육회의 윤석용(58) 회장(한나라당 국회의원)이 이 주민투표법 위반과 폭행 등으로 법원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아 그의 거취를 두고 체육계 안팎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윤 회장은 9일 주민투표법을 위반하고 직원을 때린 공소사실이 인정돼 서울 동부지법에서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았으나, 공공기관 직원들을 정치활동에 동원하고 간부들이 보는 앞에서 직원을 폭행한 행위에 대한 제재가 가볍다는 지적이 있다.

이 단체의 정관은 금고형 이상의 확정 판결을 받으면 임원의 직위를 박탈하도록 하고 있지만 벌금형에 거친 윤 회장은 규정상으로는 직위를 지킬 수 있게 됐다.

단체장에 대한 윤리 규제가 느슨하다는 지적과 내부에서는 도덕적 결함이 있는 회장을 보호하는 현행 정관에 문제가 있다는 주장 속에서도 윤 회장도 올해 11월 25일 임기까지 회장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혀 향후 향방에 주목이 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법원에서 판결문을 받는 대로 윤 회장이 직위를 유지하는 데 문제가 있는지 살필 계획이며, 체육회 정관과는 별도로 윤 회장에게 책임을 묻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장애인체육회는 정관의 임원 결격사유 조항을 기소만으로 해임이 뒤따르는 방향으로 개정작업을 진행중이다.

윤 회장은 2010년 5월 장애인체육회 회장실에서 직원을 지팡이로 때린 공소사실에 대해 유죄판결을 받았다.

2011년 8월 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를 앞두고 직원 20여 명에게 단계적 무상급식을 지지하는 전단지를 배포하라고 지시한 것도 인정됐다.

그러나 장애인체육회가 후원받은 옥매트를 지역구에 돌린 혐의(업무상 횡령)에 대해서는 무죄가 선고됐다.

2009년 제2대 대한장애인체육회장을 맡고 있는 한나라당 윤석용 의원이 '옥매트 횡령' 의혹과 체육회 간부에게 폭력을 행사했다는 의혹, 서울시 무상급식 선거에 체육회 직원들을 불법 동원한 후 이를 무마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